이탈리아 여행, 로마 3일차｜바티칸 미술관, 바티칸 시국, 성 베드로 성당 여행기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에 방문하는 날이었습니다. 르네상스의 정수와 가톨릭의 심장을 직접 경험했던 하루로, 미술관, 성당, 감동적인 도시 풍경까지 가득했던 일정을 소개합니다.
바티칸 미술관 입장
바티칸 미술관은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과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로 유명합니다. 입장권은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만약 예약을 하지 못하면 아래 사진처럼 엄청난 줄을 기다려야 됩니다. 수개월 전부터 예약이 꽉 차있어서 사전 예약이 힘들 수도 있는데, 저희처럼 포기하지 않고 당일 아침에도 예약을 시도해보면 운좋게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리조또와 감자 뇨끼 점심
미술관을 나오면 근처 골목에 숨은 맛집들이 많습니다. 저희는 로컬 분위기가 가득한 작은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리조또와 고르곤졸라 소스의 감자 뇨끼를 맛봤습니다. 진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었어요.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지 않고 서비스도 좋으니 바티칸 미술관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바티칸 시국 광장 산책
바티칸 시국은 1929년 라테란 조약으로 독립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가입니다. 시국 중앙에는 성 베드로 광장이 있고, 바닥의 두 초점 원석은 특이한 원근감을 주는 포토 스팟입니다.
성 베드로 성당 입장
성 베드로 성당은 세계 최대 규모의 가톨릭 성당이며, 미켈란젤로가 설계에 참여한 돔과 베르니니의 청동 천개(발다키노), 그리고 성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의자 형상의 주교좌(Cathedra Petri)가 유명합니다. 입장은 무료이지만, 돔 전망대는 유료이니 참고해주세요.
물리적으로 성 베드로의 무덤은 지금도 바티칸 대성당 제단 아래에 보존되어 있으며, 실제로 1940년대 교황의 지시로 시작된 발굴을 통해 초기 기독교인들의 무덤과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에는 “베드로가 여기 있다”는 의미의 헬라어 문구가 남겨져 있어 많은 학자와 교황청이 이를 베드로 성인의 무덤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산탄젤로 성과 테베레강
바티칸 시국에서 나와 테베레강 방향으로 걷다 보면 원형 성채인 산탄젤로 성이 등장합니다. 원래는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무덤으로 시작했으나, 후에 요새와 피난처로 사용됐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테베레강과 다리(Ponte Sant’Angelo)의 풍경은 정말 그림 같았는데, 아직도 그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노을이 지며 운치있는 로마의 강 풍경이 정말 예뻤어요^^ 이 사진들을 보다보니 다시 또 가고싶은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압도적인 예술과 신앙이 공존하는 바티칸 시국과 성 베드로 성당의 위엄을 직접 마주한 하루였습니다. 로마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산탄젤로에서 바라본 석양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장면이었고, 동시에 다음날 일정인 피사와 피렌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는 하루였습니다.